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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모 곡

▲ 류 준 식

곡기마저 자르고서
갓길로 빗긴 여정

시들은 꽃잎 지듯
넋만이 남은 자리

쏟은 정 깊이로 새겨
수직으로 내린다.

달빛마저 기우는
무정한 세월 저 편

문풍지 울다 지쳐
소로시 잠이 들고

눈물로 그려진 악보
불러보는 사모곡

09-08-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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