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전국적으로 행복한 소망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저수지와 수로권 조황은 불어닥친 한파로 꽁꽁 얼어있는 상황 속에서 준척급 붕어부터 35cm급의 월척급 붕어까지 마릿수 조황을 보여준 곳이 있어 취재진은 청계수로를 찾았다.

청계수로는 전라남도 무안군의 삼향면과 청계면 등 두 개의 면에 걸쳐있고 1980년대 간척지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농업용 수로인데 수로 전체가 펄바닥으로 되어 있고, 길이는 약 5km에 수로의 폭은 하류권이 200∼300m 정도이고 중류권은 100m에 달하는 대형수로다.

청계수로는 넓은 수면적에 걸맞게 방조제권과 복길지류, 그리고 노정골지류와 중산골지류 등 큰 가지수로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가지수로의 규모 또한 만만치 않아서 대략 1.5km 길이에 수로폭은 50m에 이른다.

현지 낚시인들은 북쪽 복길리 마을 앞에 있는 복길지류권과 목포대학교 앞을 흐르는 노정골지류권을 즐겨 찾는데 갈대와 부들수초가 발달해 있고 말풀이 무성해서 붕어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붕어의 성장속도도 빠른 곳으로 피라미 등의 잡어 성화도 거의 없는데다가 낚이는 붕어의 평균 씨알이 굵다.

청계수로는 간척지 수로답게 두꺼운 펄층이 깔려있고, 겨울부터 초봄 해빙 때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특히 붕어 산란철이 시작되면 마릿수 월척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즌부터 낚시인들의 기대가 부풀어 있는 수로낚시터이다.

청계수로 규모가 방대하고 본류권에는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계절적인 특징상 북서풍계열의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본류권 좌안이이 시기에 좋은 포인트이고, 지류권에서 수초치기 기법으로 낚시를 한다면 빈작 없는 조과를 만날 수 있다.

지금처럼 추운 시기에 청계수로의 가장 좋은 포인트는 지류권인데 추워질수록 지류권은 얼음이 얼어서 낚시 자체가 곤란할 때가 있어 얼음 구멍을 낼 수 있는 도구와 수초치기 채비가 필요하고수심이 약 80cm 정도로 깊지 않지만 일조량이 많고 정수수초가 삭아 들어가 붕어가 먹이 활동하기 좋은 포인트라서 비교적 가벼운 채비로 선홍빛을 띄는 싱싱한 지렁이를 이용해 공략해 보면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청계수로는 낮 낚시의 경우 지렁이 미끼가 단연 우세한데 특히 갈대나 부들류의 정수수초를 노리면 지렁이 2~3마리를 허리꿰기를 해서 수초대에 찌를 바짝 붙여준다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새우낚시보다는 지렁이와 떡밥을 이용한 짝밥낚시로 붕어군을 불러들여서 낚아 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2010년 새해부터 월척급 붕어 조과를 보여준 청계수로는 겨울부터 초봄 해빙 때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이이기 때문에 수초치기 채비와 지렁이 미끼를 준비해 청계수로를 찾는다면 멀리 전라남도 무안까지 찾아와 준 것에 보답하듯 35cm급의 월척 붕어와 대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황문의 : 무안서해안낚시(061-454-7276)

※김PD의 조황정보는 투데이TV(itodaytv.com)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김대영 PD
- 주간소통신문 영상사업국장
- 투데이TV 보도제작국장
- FTV 전라지역 담당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