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제도나 법이 있어도 이를 운용하는 인적자원이 빈약하면 효율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간 지방의원 및 단체장 상당수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비리의 연루돼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이다.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닮은꼴이 돼가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주어진 권한과 임무를 제대로 활용치 못해 자기모순에 빠진 적도 있었고, 경험미숙으로 행정이나 의회운영을 순탄하게 하지 못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결국 문제는 지방의원 및 자치단체장의 자질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을 잘 못 뽑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한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사람을 잘 뽑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여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을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정책은 뒷전이고 이미지만 바꾸는 것으로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면 누가 국민들을 두려워 할 수 있단 말인가!

속지 않는 고민의 자세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예로부터 사람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誓判:儀容, 言論, 文筆, 判斷力)을 들었지만 지금도 잣대는 같을 수밖에 없다.

도덕성을 으뜸으로 치는 이유는 우리사회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병력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전과 사실이 있다거나, 재산형성과정이 투명한지를 그리고 도덕적으로 결격사유가 없는지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현, 사회는 다양화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의 대행자를 선출함에는 정직, 근면, 검소, 조건 없는 헌신은 물론 넓은 시야, 균형감각, 통찰력, 필요한 전문성 등이 갖추어지고 공동체의 끊임없는 활력을 창출하여 더불어 상극이 아닌 상생이 체질화된 삶을 최우선으로 지방의원 및 단체장을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의정 및 행정 그에 따르는 전문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나갈 능력을 극대화하여 나갈지를 아울러 21세기는 지식기반산업과, 문화예술의 시대란 것을 알아야 한다.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은 고도의 의정활동이나 경영능력이 욕구되는 자리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돈만 벌었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닐뿐더러 명망만 얻었다고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이다.

현행선거법에서 입지자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자신만이 진정한 지역일꾼으로 자임하고 나서지만 아직 옥석(玉石)이 가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열정을 다 받쳐 나갈지를 살펴봐야 한다. 자신의 입신열달만을 구하기 위하여 교언영색(巧言令色: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것)으로 지역주민을 흑세무민(惑世誣民:세상 사람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하는 입지 자들은 아예 그 뜻을 접도록 해야 한다.

실업자 신세를 면키 위해 지방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입지자도 가려내야 한다. 지방의원이나 단체장 자리가 결코 실업자 구재소가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당, 저당 철새마냥 기웃거리는 정치철새도 가려줄 필요가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 일컫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자치를 꽃 피우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인제가 기필코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