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친구였다. 그들은 친구들과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거래를 하는 대신 함께 시를 짓고 뜻을 같이 하며 살았다.

춘추시대 제(薺)나라에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인물에 살았습니다. 그 당시 제나라는 폭군 양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어 광자 규는 관중과 함께 노나라로 망명 했고, 규의 동생인 소백은 포숙과 함께 거나리로 망명했다. 이 후 양공은 권력 쟁탈전에서 살해 되고 혼란이 계속되고 군주의 자리가 비게 되었다. 이때 왕자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이에 규는 관중을 소백에게 보내 귀국길에 오른 소백을 암살하고 느긋하게 귀국 했다. 그러나 소백은 천만다행으로 관중이 쏜 화살이 허리띠에 맞아 목숨을 구했고, 서둘러 귀국해 군주의 자리에 앉았다. 이로 인해 소백에게 잡힌 규는 자결하였고 관중은 사형을 당하게 되었는데 이때 포숙이 나서서 소백에게 고했다.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를 등용 하십시오” 끝내 관중은 자신이 죽이려던 소백의 휘하에서 재상이 되었고 이후 명재상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 환공에 올라 춘추 5패 가운데 한사람이 되었다. 그 후 관중이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일찍이 내가 가난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나는 내 몫을 더 많이 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았다. 또 내가 세 번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쫓겨났으나 포숙은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싸움터에 나가 세 번이나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나를 낳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여기에서 관포지교라는 유명한 고사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