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나라 농부가 들판에서 밭을 일구다가 지름이 한 자나 되는 진귀한 옥을 얻었다. 그것이 옥인지 모르고 이웃 사람에게 알렸다. 이웃 사람은 속으로 그것을 빼앗고 싶어 거짓으로 말했다. “이것은 괴석이야. 보관해 두면 그 집에 좋지 않으니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놓는 것이 좋을 걸세.”

농부는 의심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행랑채 아래에 두었다. 그날 밤 옥이 빛을 발해 온 집을 환하게 비추었다. 농부네 온 가족은 깜짝 놀라 다시 이웃 사람에게 알렸다. “이것이 괴물의 징조야. 빨리 버려야 재앙이 사라질 것이오.” 그러자 농부는 황급히 먼 들판에 버렸다. 이웃 사람은 얼마 있다가 그것을 몰래 훔쳐 위왕에게 바쳤다. 위왕은 옥공을 불러 감별하도록 하였다. 옥공이 보고는 재배한 뒤 물러나면서 말했다. “대왕께서 이 천하의 보물을 얻으신 것을 삼가 축하드리옵니다. 신은 아직까지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었사옵니다.”

왕이 가격을 물으니 옥공이 말했다. “이 옥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입니다. 다섯 개 성을 거느린 큰 도시를 가지고도 겨우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입니다.” 위왕은 즉각 옥을 바친 자에게 천금과 오래도록 누릴 상대부 봉록을 하사하였다.

위 글은 「윤문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명성 때문에 실제를 얻기도 하지만, 명성 때문에 실제를 잃기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