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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성장 동력, ‘물류산업’에 집중하자

익산성장포럼 대표

前 익산경찰서장

김 성 중

강릉시의 경우, 2018년부터 남북경제협력과 신(新)북방경제시대에 대비한 북방물류 거점 허브도시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X강릉선 기지창과 동해고속도로 및 국도7호선과 인접한 곳인 남강릉 IC 주변 약 500만㎡의 면적에 일반물류단지, 산업단지, 종사자 거주단지 등의 종합구성안을 마련하였다. 지자체 최초로 ‘제9회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국토교통부 장관 및 국내 물류회사 대표자에게 강릉물류단지의 입지 및 계획 등을 홍보하는 등 미래 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앞서 나가는 모습이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국내 연구 보고에 의하면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약 7% 수준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의 물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우리나라를 가운데 두고 반경 1500㎞ 안에 중국, 일본 등을 아우르는 7억 명의 거대한 경제 권역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기업들도 전자상거래 산업의 핵심인 물류네트워크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조성한‘비전펀드’에서 쿠팡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쿠팡은 최근 고양시에 4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한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경기도 오산에는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홍콩계 사모펀드와 미국 벤처 캐피탈로부터 한화 1조원을 투자받아 신규 법인을 설립한 후 자동화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향후 5년간 전자상거래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합병시켰다. 최근 롯데 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에 3,000억원을 투자하여 연면적 16만㎡의 자동화된 메가 허브 물류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의 물류센터 투자 및 시장 확대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우리 익산시는 어떠한가. 익산시는 대한민국 전라북도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철도가 분기하며 호남고속도로와 새만금포항고속도로가 지나는 호남 지방 교통의 관문이다. 호남 지방을 관할하는 국토관리청과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위치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동부를 지나는 금마 진입로가 있고 1번, 23번 국도 등 10여개의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여 전국 각지로 사통팔달되는 교통망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익산 공단에는 세관 수출입 사무소도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익산이 그야말로 물류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하여 가장 익산다운 익산만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익산의 성장 동력, ‘물류산업’에 집중하자.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실천전략에 유념하여야 한다.

첫째, 익산의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물류부동산의 선정과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재 질적·양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물류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선정된 물류부동산에 온라인 쇼핑공간과 자동화, 대형화된 물류시설을 조성하여야 한다. 이제는 구매 정보 및 패턴, 이력 관리 등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IT기술로 간단한 절차만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물품을 전달받는 시대이다. 물류기업들은 소형 화물차량을 이용하여 이미 보편화된 일일배송 시스템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시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저출산 및 고령화 확산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분석을 통한 물류인력의 체계적인 확보, 육성, 유지관리를 위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즉, 인구 및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물류시장 인력 전환 및 수급에 대한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물류시장 내 일자리 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물류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체계 등을 마련하여 물류산업의 안정적 발전 환경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