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교수

여형일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국화와 단풍이 아름다운 #국경일이 많은 달
 
10월은 모든 산물에 단풍이 물들고 수확의 결실이 있는 귀한 달이다. 지역에는 축제가 만연하고 우리 지역 특색인 국화 축제와 산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10월이 오면 2018년 고난의 시기가 생각난다. 당시 2월, 대한민국에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하여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치고 동계 올림픽 개최를 자축하는 기간이었다.
필자는 당시 37살로 경상권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올림픽 자원봉사단 책임교수에 선정되어 국가 행사에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교수 임용 2년 차, 누구보다 모든 일에 열정 있는 행보를 진행하는 시기, 생사를 오가는 가족에 병환 소식으로 올림픽 책임교수 기간을 종료하고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였다. 
 
우선, 대학교수를 사직하였다. 1학기가 종료되는 7월까지 탄력적 근무를 통해 수업 외에 부가적 활동을 학과장의 배려로 환자의 간병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지역 단체장 활동과 주관 사업을 중단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지인들의 모든 애경사 진행을 취소하고 병환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정보를 확인하고 24시간 간병을 진행하였다. 
 
대학교수를 사직한 후 무직 상태로 나의 가정에 생활비를 줄 수 없었으며 암 환자의 간병생활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동반하였다.
7월 이후 병환은 급격하게 심해졌으며 9월이 되어서 각혈과 대소변의 환자 개인 해결이 불가해졌다. 필자는 환자 곁에서 기도 외에는 해줄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오열하고 더 슬퍼질까봐 음주 하지 않았으며 환자가 이식 외에는 소생 불가한 기간이 되었음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식에 대해 1년 전 이미 검사를 진행했으나 필자는 대상자에서 제외되었으며 친인척 또한 나이가 많아 생체 이식은 불가하여 절망 상태 였다. 
 
9월 말 지역병원 의사의 소견서 덕분에 서울 병원으로 이동하였으며 암센터에 입원하였다. 서울 병원에서는 해당 장기에 소생보다는 그 외 장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으며 복지사를 통해 얼마 후 이식자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으며 서울에 온 지 1주일 만에 일이지만 필자는 100년 같은 기간으로 환자가 잠이 들 때 지하 기도실에 앉아서 혼자 눈물 훔치었다.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나 중환자실에서 2주간 입원하면서 긴장에 연속 이었다. 중환자실-격리실-퇴원을 하였고 다행히 역행 하지 않아 순차적으로 익산집으로 올 수 있었다. 하지만 환자가 일상생활의 재기는 몇 달이 걸렸고 결국 현재는 과거의 일을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다. 
 
이후 필자는 다시 대학 시간강사로 강등되어 대학교수를 꿈꿨으며 2020년 현재의 대학에 임용하여 교수 생활에 재기 할 수 있었다. 
 
필자에게 요즘, 지인들은 SNS에 광범위한 활동을 보고 #축하한다. #너무 매우 바쁘지 않나? 라고 격려해주고 있으나 2018년 10월, 당시 청년에 기도를 들어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현재의 삶을 선물해준 우리 대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결심에 흔쾌히 승낙해준 나의 아내와 가족을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필자와 같이 암 환자를 병간호하는 대한민국 모든 간병인을 위해 기도드리며 희망을 잃지 마시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