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총 익산지회장

김 영 규

교육(敎育)이란 ‘가르쳐 기름’이라고 사전에는 적고 있다. ‘개인 또는 특정한 이상 또는 가치를 지향하며 미성숙한 아이나 청년을 지도하여 사회의 유지와 전진을 위하여 하는 의식적인 활동이다’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설명한다.

인간이 태어나 맨 처음 대하는 교육은 부모이며, 성장 발달하는데 가장 가까운 부모는 배움의 대상이고 교육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남극을 수없이 오가며 익산을 펭귄도시로 만들겠다고 온 정성을 다하는 K모씨의 펭귄사랑, 펭귄의 부모교육을 보면, 짐승보다 못하다는 인간의 모습이, 행동들이 부끄럽기 한이 없다.

펭귄들은 정확하게 암수가 한 쌍을 이루어 일 년에 한 개의 알만을 낳는다. 이유인즉 가혹한 남극의 환경에서 그 이상은 키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알을 낳은 암컷은 수컷에게 알을 넘기고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간다.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수컷 펭귄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오직 알 하나를 자신의 발 위에 올려놓고서 털로 덮어서 정성을 다하여 부화 시킨다. 새끼가 알에서 깬 다음에도 새끼를 얼음 위에 내려놓지 않고 품어서 키운다.

알에서 깨어난 펭귄은 수컷 펭귄이 토해서 먹여주는 먹이를 먹으며 자란다. 새끼를 키우는 동안 수컷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오직 새끼만 먹이면서, 암컷이 먹이를 구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니- 그동안 수컷의 체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남극에서도 가장 추운 겨울에 알을 낳고 부화하여 기르는 이유는 역시나 자식에 대한 배려이다.

알에서 부화하여 태어난 새끼는 6개월 정도 자라면 부모 곁을 꺼나는데, 먹이를 구하기가 쉬운 여름철에 떠나 쉽게 적응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편 알을 낳고 탈진한 암컷은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바다로 나간다. 먹이를 찾아 바닷가로 나가지만 그들의 천적인 바다사자가 물속에 몸을 숨긴 채 암컷 펭귄이 물속으로 뛰어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K모씨의 수많은 펭귄 사진에 의하면 수많은 펭귄들이 일렬횡대로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서 바다로 뛰어들 기회를 보고 있다. 그러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한 한 마리가 먼저 물에 뛰어들고, 먼저 뛰어든 펭귄은 바다사자의 먹이가 되고 만다. 그와 동시에 나머지 펭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바다 속으로 뛰어든 암컷 펭귄은 우선 굶주린 자신의 배를 채운다음, 다시 먹을 수 있는데 까지 먹이를 먹는데 그것은 수컷과 새끼 펭귄에게 먹이를 주기위한 저장인 것이다.

암컷이 너무 늦게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못한다면 수컷과 새끼는 굶어서 죽고 마니- 그리해서 자식에게 가장 헌신적인 아버지상을 펭귄의 부정에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 있어서 아이들의 지능이나 인성은 영유아기에 대부분 형성되고 발달되기 때문에 생의 초기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결정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아이는 부모가 말하고 시키는 대로 자라지는 않는다. 부모가 행동하는 모습대로 자란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 여러 가지 말은 필요치 않다. 부모가 성실하고 정직하며 건전하게 노력하며 살면 그만이다.

자신의 아이를 밀폐된 여행용 가방에 넣고 위에서 발로 짓이겨 질식, 사망케 한 어머니의 모습이 TV화면에 자주 등장함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어린이가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한 아이가 학교 앞 문구센터에서 이것저것 학용품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어 혼쭐이 났다. 급하게 달려온 아버지는 말한다. “왜 이런 것을 훔치냐? 임마! 이런 것들은 아빠가 회사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줄 수 있는데 말야”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자라지 않고, 행동하는 대로 자란다. 따라서 주위의 어른들이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가정의 대부분 자녀교육이 엄마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그것이 결코 바람직한 형태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버지가 가족의 중심이 되어 가정교육이 이루어지고 가정의 중요함과 단란함, 화목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