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爲知己者死女爲說己者容
[사기] <자객열전>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에 예양이란 사람이 범씨와 중항씨를 섬기다 나중에는 지백을 섬기었다. 그러다 지백이 조양자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자 예양은 그의 원수를 갚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예양은 조양자를 암살하려다 두번이나 실패하여 잡히게 된다.
무슨 까닭에 그토록 집요하게 지백의 원수를 갚으려 하는가라는 조양자의 질문에 예양이 대답했다.
"저는 범씨와 중항씨를 섬긴 일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저를 보통 사람으로 대접하였으므로 저 역시 보통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대접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백은 저를 한 나라의 걸출한 선비로 대우하였으므로 저도 한 나라의 걸출한 선비로서 그에게 보답하려는 것입니다."
예양이 지백의 원수를 갚기로 결심하며 한 말이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얼굴을 단장한다"이다.
모든 인간은 남에게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 욕망을 채워준 상대에 대한 애정이란 이토록 강한 것이다.
죽음마저도 막을수 없는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대에 선비운운하는게 좀 그렇지만 인간이 사는 세상이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란 변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