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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예술처럼 사는 방법

최민경

인간의 삶은 크게 분류를 한다면 세 가지의 영역에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 그 세 가지는 시간과 공간과 인간이다. 삶을 조화롭게 사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영역들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잘 조절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중에 어느 한 가지는 조화롭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보통은 자신의 습관대로 살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닮아가려고 애를 쓰면서도 의지와는 정반대로 가는 자신의 패턴에 백기를 들고 마는 경우가 참 많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고 유명한 작가들이 쓴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지금 자신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바꿔보려 하지만 그들의 삶이 원하는 만큼 개선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있다.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을 하게 되면 해결의 방법 또한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게 변하기를 바라며 일상에서 아주 쉽게 삶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당신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우선 몸을 돌보는 일이다. 몸을 돌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아픈 곳을 치료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나의 몸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조용히 앉아서 반가부좌를 하고 호흡을 하면서 나의 몸을 관찰하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것이 명상이다. 우리는 명상을 흔히 종교와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가들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기업을 운영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얻었던 사람들이 많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내면의 의식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면을 잘 가꾸어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몸을 돌보기 시작한 당신이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시간과의 관계를 잘 하는 일이다. 누구나 정해진 하루의 24시간 속에서 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잘 조율해야 한다. 해야 할 일만 하게 되면 삶이 너무 건조해질 것이다.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은 어느 부분을 넘어가지 못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도 삶을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하기 싫은 일들을 수없이 거치면서 자신의 일을 찾은 사람들이다. 마음에 꺼려지는 일들을 인내라는 무기를 통해 이겨내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저절로 찾아오게 되어있다. 어쩌면 이 시대에 필요한 삶의 모습일 수도 있다.

자, 이제 그 다음으로는 공간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공간에 관한 철학은 공간속에 존재하는 내가 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공간에 집착을 하다보면 그 공간을 돌보다가 내가 지쳐버린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이 공간을 너무 방치하는 사람의 유형에 속한다면 이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정갈하고 안락한 공간속에 머무를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당신의 손과 발을 아무리 움직여도 공간이 변함이 없다면 누군가의 손을 빌려서라도 공간속의 자유로운 내 모습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면 당신의 삶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과의 관계이다. 법정 스님은 최선의 종교는 친절이라고 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들은 그리 심사숙고 하지 않아도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는 한국인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은 주한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마치 이 지구상에 가장 행복하고 멋진 나라에 살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한국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쏟아낸다. 그런데 우리의 이 장점이 정작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 하루 당신은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 얼마나 친절했는지 하루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 한 사람의 친절함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면 해볼 만한 일이 아닐까?

주옥같은 삶의 방편들을 작은 지면위에 다 옮길 수가 없어서 굵직굵직한 골자만을 적어보았는데 나의 글이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삶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라고 나는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이 단순하고 작은 실천들이 당신의 일상을 예술로 바꾸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