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금강경'에서 석가모니가 제자인 수보리에게 "수보리야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는 마땅히 법에 얽매이는 일 없이 보시를 행해야 한다. 이른바 색에 얽매이지 않는 보시여야 하며, 성·향·미·촉·법에 얽매이지 않는 보시여야 한다"

삼륜청정은 불교 용어로 '베풂' 즉 보시의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베풂은 돈이나 재화를 남에게 무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돈이나 물품을 주는 재시, 좋은 지혜를 주는 법시,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무외시의 세가지를 보시라 한다.

그리고 보시를 하고 난 뒤 생색을 내는 것을 유주상 보시, 보시하는 자체만으로 끝내는 것을 무주상보시라 한다. 유주상 보시는 베푼 뒤 생색을 냈기 때문에 자기 복을 스스로 찾아먹은 경우로 복이 모두 새 나가고 더이상 남은 복 없다.

반대로 무주상의 보시인 경우는 복이 새 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보시를 한 이는 보시가 끝나는 순간 보시를 한 사람, 즉 시자 보시를 받은 사람, 즉 수자 그리고 보시 대상물 즉 시물 자체를 생각 속에서 깨끗이 지워야 한다.

이 세가지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을 삼륜청정이라고 한다. 석가모니가 수보리에게 준 가르침은 바로 이 삼륜청정을 풀이한 것이다. 보시는 마땅히 하여야 하며, 보시 할 때는 육진이라는 사람들의 번뇌 대상인 색·성·향·미·촉 법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남에게 베풀었다는 생색을 내지 말라는 이야기 이다. 그렇게 하면 큰 선물이 찾아올 것이라는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