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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0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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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 전순자

여름내 불볕에 열병 앓다 시들어가며

만지면 바스락 마른 잎새 떨구더니

가을비 흠뻑 내린 후 초록을 되찾았다.

날마다 부어주던 물바가지 치워놓고

애잔함도 포갬포갬 접어서 밀쳐 두고

두어 달 일상에 쫓겨 잊었던 눈맞춤

무서리 내린 후 하나씩 터지고 있다

꽃마다 망울망울 품었던 송이꽃

뜰 가득 번지어 가는 국화꽃 짙은 향기

19-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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