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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미래, 수소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익산성장포럼 대표 김 성 중

수소경제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산업구조를 말한다.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형 수소차를 출시하는 등 수소 에너지 활용 부분에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차 부품의 99%를 국산화 하였고 한번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는 국산 수소차는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 인프라를 갖추면 빠르게 경제 산업구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올해 초 정부는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였다.

연료로서의 수소의 장점은 먼저,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구에 가장 많이 있는 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모든 연료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나라에게는 최고의 자원인 셈이다.

둘째는 안정성이다. 수소를 저장하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수심 7,000m 깊이의 압력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만일의 사태에 수소가 누출될 경우에도 수소는 공기보다 14배나 가벼워 공기 중으로 빠르게 확산, 희석되어 폭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수소자동차는 매연이 아닌 깨끗한 공기를 내뿜어 달리는 공기청정기의 역할도 수행한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차의 연료전지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제거된 청정한 공기가 필요하다. 수소차가 달리는 동안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 후 수소연료전지에 사용하고 다시 배기구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낸다.

우리 익산에도 미세먼지 저감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8월에 익산 제2산단에 친환경 수소충전소 1곳을 설치한다고 한다. 익산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 분들의 노력으로 국비 15억원을 확보하고 도비 7억5000만원과 시비 7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익산에 처음 설치되는 이 충전소의 하루 공급량은 250㎏으로 하루 평균 50여대가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시간은 승용차 기준으로 약 5분이다. 익산시는 충전소 설치를 계기로 수소차 민간 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충전소 설치를 계기로 우리 익산이 지향해야 할 정책대안을 살펴보자.

첫째, 우리 익산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도시 시범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이송, 활용까지 수소 관련 전반적인 활동이 기반이 되는 수소도시 시범단지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시범도시 1곳당 수소 친화 도시계획 수립비와 연료전지, 파이프라인, 수소 통합운영센터 등 핵심인프라 구축비 등 총 사업비 290억 원을 한도로 이중 국비 50%를 지원하여 시범도시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수소충전소 설치와 수소차의 확대에 익산시의 행정력을 집중하여야 한다. 정부는 올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를 620만 대(내수 290만 대)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구매보조금을 늘려 일반자동차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2019년 9월 전국 23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40년까지 1,2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익산시는 최적의 수소경제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되는 새만금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창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북도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업부의 ‘2019년도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신규과제 공모에 참여하였다. 새만금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목표로 수소융복합단지를 그린수소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의 실현을 위해 정부는 직접 나서서 수소자동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및 수소파이프 라인망의 건설 등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송연료전지 산업화에 걸림돌이 되는 제반 규제를 풀고 기술개발과 시장창출, 산업촉진을 도모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시장흐름을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앞서서 나가는 우리 익산시의 행정력을 기대한다. 익산의 미래는 수소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법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절대 1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