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를 곳을 안 뒤에야 정(靜)함이 있고, 정해진 뒤에야 고요할 수 있고, 고요한 뒤에야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야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대학≫

≪대학≫은 ≪중용≫과 함께 예기에 수록되어 있던 것을 사마광이 처음으로 예기에서 분리하여 대학, 중용으로 별도 취급하였고 주자가 체계적으로 연구 편집하여 대학, 중용을 단행본으로 분리시켰다. 지금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대학은 주자의 ≪대학 장구≫이며, 전반부는 공자의 사상과 말씀을 제자인 증자가 기록한 것이고, 후반부는 증자의 뜻을 제자들이 기술한 것이다.

≪대학≫의 근본 사상은 수기치인(修己治人)즉, 자신의 지와 덕을 닦아 그것을 바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인데 3강령(명명덕, 친민, 지어지선) 8조목(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말 가운데 ‘머무를 것’이란 지선(至善, 착하고 올바른 도덕적 기준에 다다름)을 말하는데,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도리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