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대승경전 중에서 가장 초기에 성립된 「반야심경」에 나오는 말이다. 260자의 짧은 경전이지만 반야부의 가장 중심적이며 요약된 경전이다.

색즉시공이란 모든 형상(色)이 있는 만물은 인연이 모여서 생긴 것이므로 고유의 실체가 없다(空)는 것이다. 즉 여러 인연이 모여서 형상을 이루고 있는 만물은 고유의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사라진다는 말이다. 색이란 형체가 있는 형상을 말하며 공이란 실체가 없음을 말한다.

공즉시색은 비록 실체가 없다고 해도 현재 눈앞에 형상으로 나타나 있는 것을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현상에 집착하는 색즉시공이 진실이 아니듯이, 형상을 부정하는 공즉시색 역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석가는 속세에 있으면서 속세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수양에 힘쓸 것을 설파했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석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속세에 있으면서 속세를 벗어나라. 욕정에 따르는 것도 괴로움이요, 욕정을 끊는 것도 괴로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수양을 잘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