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역사 문화 회장
김 복 현

답은 물과 공기다. 물과 공기는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졌다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공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이 공통적으로 공유하지만 물은 국가 간 지역 간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기에 환경 변화에 따라 물로 인한 고통을 이겨내야 하고 물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인하여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하여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어서 물 확보가 국가의 근본이 되고 있기도 한다. 특히 마실 물이 없어 더러운 물을 마셔야하는 아프리카 빈민촌 사람들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세기에는 검은 진주라고 하는 석유전쟁이 지구촌 각지에서 벌어졌다고 한다면 21세기는 공기와 물과의 전쟁을 해야 할 것 같은 환경이 지금 지구촌에서 발생되고 있다. 공기와 물은 때로는 재앙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이미 각 국가들은 깨끗한 공기와 물 확보에 대비책을 강구하려고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기와 물은 살아있는 동식물에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이 내려준 공기와 물의 고마움을 망각하고 우리는 살아왔다. 옛적에는 공기에 대해서 무관심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깨끗한 공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으며 깨끗한 공기와 물을 지난날에는 원하는 만큼 쉽게 얻을 수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사정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 대동강 물을 퍼다 팔아먹었다는 물장수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오늘날은 물장사가 삶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만큼 물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마찬가지로 공짜였던 공기도 오늘날에는 팔아먹는 세상이 되었으며 먹고 마시는 물과 숨 쉬는 공기를 확보 관리하는 일이 어느 국가나 큰 관심을 가지고 협력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자연이 준 위대한 선물이라고 하는 공기와 물이 생명과 문명의 원천이 되고 있음도 알고 있기에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물과 관련된 솔로몬의 지혜를 하나 소개하면 솔로몬의 일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솔로몬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부와 영화를 누린 이스라엘의 왕이다.

솔로몬은 부와 영화만 누린 것이 아니라 지혜도 대단하여 당시 인근 나라에서는 그 지혜를 배우려고 많은 금은보화를 가지고 몰려들었다고 하며 오늘날에도 솔로몬의 지혜를 답습하려 하고 있다. 그 당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시바라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왔다. 시바여왕은 그 미모가 아름다워 흑진주 같다는 소문을 날리고 있었다. 솔로몬도 시바여왕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큰 연회를 베풀고 그와 동침하기를 청했다. 침실에는 두 개의 침대가 마련되었다. 시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절대로 내 허락 없이 ‘나를 범하지 말라’하였고 솔로몬도 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솔로몬도 시바여왕에게 ‘내 방에 있는 어떤 물건도 취하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시바여왕도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약속했다.

밤이 깊어가고 연회에서 잘 먹은 여왕은 갈증이 났다. 그래서 침대 옆에 놓여있는 컵의 물을 허락 없이 마셨다. 바로 이때 솔로몬은 왜 내 허락도 없이 그 귀중한 것을 마셨냐고 항의 했다. 이에 시바여왕은 물 한 컵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하니 그러면 물보다 더 값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였다. 만약 값비싼 보석인 다이아몬드라고 말하게 되면 여왕은 수준이하의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었다.

결국 시바여왕은 솔로몬에게 두 손을 들어버렸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뜻하는 의미는 매우 깊다. 사실 다이아몬드는 없어도 우리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물이 없다면 목숨을 유지 할 수 없으니 갈증이 나서 죽을 지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물 한 모금이 다이아몬드에 비할 수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돈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순간이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은 공기와 물이다. 오늘날은 특정 공기와 물도 사고파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공기나 물을 돈으로 사고판다면 부자만 살아남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모두 죽고 말 것이다. 재앙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하늘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은 모두가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이 소중함을 망각하고 그렇게 소중하지 않은 것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필요 이상으로 욕심을 내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지혜롭게 삶을 영위하는 세상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까지도 미해결 상태에 있는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암환자 발생도 알고 보면 먹는 물에서 오염된 것이다.

물의 소중함과 얼마 전에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하여 하늘이 내려주신 공기를 미세먼지 때문에 직접 접할 수 없게 되어 큰 고통을 경험하였다. 세상에 공짜로 사용해왔던 공기도 마음대로 숨 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보니 모두가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었다. 미세먼지 문제는 노약자와 어린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물과 공기(미세먼지)는 국가가 앞장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된다. 금수강산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