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교수 여형일

코로나19는 2020년 2월을 시작으로 국내 경제, 교육, 생활을 마비시켰으며 비대면, 비접촉 등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를 창출하며 PC와 모바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였다. 대기업을 비롯한 소상공인 업체는 감염자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의 권고 사항에 동참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경영악화로 폐업의 숫자는 감염자만큼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지역 익산 또한 예외 없이 계속 증가 중이며 코로나 블루 등의 영향으로 경영주, 근로자, 학생 아르바이트생 등 생애 주기별 모두가 이 시기를 벗어날 멘탈이 붕괴하고 있다. 익산시 청년의 연령은 만18세~39세(익산 조례)로 부모, 사업주, 근로자, 교육자, 학생 등 다양한 역할과 특성을 가지며 현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국내 지자체에서는 청년 살리기 프로젝트로 여수시, ‘청년 소상공인 맞춤형 방문 컨설팅’, 광진구 '청년 소상공인 돌봄 참여 사업', 광주신세계, 청년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굿바이 코로나’,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등 이색적이고 신박한 정책을 기반으로 지원 사업이 다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현 상황의 대안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 “익산 청년정책”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첫 줄에 당당히 익산청년센터‘청숲’이 검색되고 홈페이지 링크가 연계되어 있다. 다양한 정책과 참여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나 그에 비해 조회 수 100~400 수준으로 지역 청년 관심과 정보 제공을 위한 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그다음 검색순위에는 익산시에서 진행하는 각종 지원 사업이 소개되어 있고 코마당 뉴스 블로그에서 익산청년정책, “백년지 대계 화제 - 올해만 44억 투입, 양보다 질로”라는 기사를 통해서 도내 최초 익산형 근로 청년수당 도입 예정, 청년 예비 정책학교, 정책협의체, 청년 성장 한 뼘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하고 논평하였다.

우리 지역 청년은 대체 어디서 정책을 확인하고 개선에 관한 의견을 소통하는지 의문 생겼고 과연 지자체의 청년 정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어떠하며 진정 청년을 위한 정책인지에 대한 실태조사는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지역 특색을 반영하지 못하고 선진 지역에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하는 선심성 편향은 더욱 청년을 멍들게 할 것이다.

익산시는 2018년 청년 희망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중장기 진흥을 위한 2019년 기본계획 연구 용역의 보고서가 완성되었다.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를 예견하지 못하였으나 5천만원 이상의 사업비로 제작된 용역 보고서의 중간 실태조사보고는 분명히 올해와 내년 진행되어야 하며 현황 및 실태조사를 통한 조례의 개정과 보고서에 제시된 추진 시책의 관계 부처의 업무 착수 진행 정도 또한 파악되어야 한다. 청년을 대표하는 청년 희망 네트워크를 비롯해 청바지, 청년드림 협동조합 등 실제 청년연합단체를 통해 다양한 연구보조자가 참여하고 원광대학교 교수진, 청년 관련 연구원, 관련 유관단체, 전문 자문 위원단을 구성하여 청년 인구를 대상으로 쇼셜커머스를 활용한 면밀한 실태조사가 동반되어야 한다.

필자는 82년생 만 38세로 아직 청년이다. 익산 마동에서 출생하여 익산지역 초·중·고를 다녔으며 군 생활(백령도)을 제외하고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청소년기 예체능 활동과 청년기 태권도 관장을 했으며 현재는 청년 발전을 위해 청년이 바꾸는 지역사회(약칭‘청바지 1839’)의 회장과 병무청 청년자문 위원 등 지역 청년들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익산시 소상공인 연합회(회장 김양배)와 국내 최초로 청년분과 설립하고 있으며 지역 특색이 담긴 긴밀한 네트워크를 조직 중에 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내년 8월까지 매월 마지막째 주말 지역 청년 전문가를 초청하는 “청년, 익산을 말하다” 비대면 토크 콘서트가 20회 준비되어 있으며 첫 메인 패널로 지난달 익산시의회 오임선의원님의 참여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달은 2.28(일) 예정으로 익산시 의회 신동해 의원님이 참여 예정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청년은 안도현의 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를 항상 기억한다. 100세 인생 중 가장 뜨거웠던 청년 시절, 청년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한 신중년의 안타까움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오랫동안 열정 가득한 청년 연장 시기로 시민이 행복한 품격 도시 완성에 시민 모두가 동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