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교수

 여형일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현재까지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으며 전문체육인과 지도자를 경험하였다. 최근 공인 7단 심사에 응심 하여 국기원에서 평가를 받았으며 높아진 수위와 지속적 수련의 중요성을 명심하게 되었다. 과거 태권도 관련 국가 자격 취득과 코치·감독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무예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한 의미 탐색에 힘써왔다.
 전라북도 전통무예에 관한 진흥조례는 올해 2월, 문승우(군산) 도의원을 통해 발의되고 제정되었다. 「전통무예진흥법」에 따라 전통무예의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전통무예를 보존·발전시키고 나아가 도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무예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전통무예의 종목 수는 약 62개이며 관련 기관·단체는 250여 개로 집계되었다. 사료 집계를 통해 약 85개의 종목으로 확대 종합 중에 있으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세계무예마스터십 및 한국무술총연합회에서 연구 중이다.
 우리시는 전통무예 중 특공무술의 창시 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대한특공무술협회 총재인 장수옥 님은 익산 출신으로 이리중과 이리 상고(전북 제일고)를 졸업하였으며 78년 청와대 경호실에 무술 사범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무술을 개발하고 이를 전수 하였다. 지역에선 서동 왕자 전국특공무술대회를 개최하여 전국의 무예인을 우리 지역으로 초대하였다.
 필자가 생각하는 전통무예 중 특공무술과 더불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종목은 무예 관계자(지도자·수련생)의 인구통계학적 집계는 당연 “태권도”이고 체계화와 전문체육의 발전이 지속되는 종목은 “유도” 종목이다. 익산의 유도는 부천초, 원광중, 원광고, 원광대학교에서 전문체육과 학교체육으로 육성 중이며 스포츠클럽 교실을 통해서도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국가대표 배출과 전국대회 및 도민체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또한, 외국 전통무예로 펜싱이 새롭게 국내 전통무예 종목으로 인준되면서 익산시청 직장경기운동부인 “펜싱”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지만 우리 시의 전통무예 관련 법 제도적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도 조례 제정 이전 익산은 전통무예 진흥 조례(이순주 의원 발의)에 관해 작년 12월 제정되었으며 이는 전북 최초, 전국 13번째로 제정 소식에 익산 내 전통무예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례제정에 관한 기대심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익산의 경우전라북도 조례 제정과 달리 무예 단체장 간의 회의와 의견 수렴에 대한 제도적 기반 구축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수립되어 있지 않다. 또한, 창시 도시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던 특공무술 장관기 대회 또한 올해는 군산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무예를 넘어 스포츠 관련 대한체육회 인정 대회 유치 및 개최 또한 익산 시는 연속성 있는 종목을 찾을 수 없다. 도시민 초청에 대한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최초로 조례제정을 진행한 우리 익산이 조례 늘리기를 위한 행정적 처세로 낙인 받기 전 무예인을 위한 활성화 장치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무예인과 정치 사회 관계자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 단체에서 무예 인준 종목 중 태권도와 씨름은 특별법으로 제정되어 있어 육성 종목으로 제외되었으며 대한체육회에 인준된 무예 종목 또한 단독지원은 어렵다. 따라서 우리 시의 사료와 계승이 필요한 무예의 실태조사가 첫 번째로 진행되어야 한다.
 전라북도 전통무예 진흥조례 제정 이후 올해 3월부터 조례 진흥에 관한 사업계획에 대해 기본계획 수립이 우선순위로 진행되었으며 무예 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역별 강세 무예 종목을 조사하고 사료를 통한 역사성 검증과 계승 해야 할 무예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정책 자문위원단의 필요성이 요구되어 호원대학교 이명찬 교수, 우석대학교 여형일 교수, 반철환 전북 특공무술협회장, 임종식 체육학 박사, 대한민국 전통무예 연합회 정효진 특공무술 총재 등이 T/F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도내 학자 위주에 위촉이 진행 중이다. 정책자문위원단의 계획은 전통무예 발전계획 수립, 전국 무예 대회 개최, 새만금 및 세계잼버리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와의 국제적 체험 행사 모색과 전라북도 무예의 달 개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전북 최초로 제정된 익산시 전통무예 진흥 조례를 기반으로 우리시도 전통 무예 발전을 위한 포럼 개최와 정책을 개발하고 스포츠마케팅과 연계하여 경제적 이익 창출에 요소를 부합하여 전국 단위 무예 대회와 무예를 통한 청소년 자아의식 고취와 (성)폭력에 대한 방안책으로의 승화를 기대해본다. 또한, 무예인이 경영하는 무예 도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운영관리 노하우 전수 등 의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여 무예 몰락의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고 숭고한 무예 정신 전승을 지자체와 함께 이어가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