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모두가 한 번은 읽었을 『삼국지』는 역사책이라기보다 역사를 바탕을 쓰인 이야기책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살이 붙고 재미있게 꾸며진 것을 한편의 장편소설로 완성한 사람은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살았던 나관중이란 인물이다. 그는 북방의 위나라를 정통으로 서술한 진수의 『삼국지』와 달리 한(漢)황실 재건을 내세운 유비의 촉나라를 정통으로 내세워 대하역사 소설을 썼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즐겨 읽는 『삼국지연의』이다.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는 삼국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통일한 진(晉)나라 때 삼국시대의 기록을 모아 역사책으로 엮은 것으로, 우리가 읽고 있는 『삼국지』와는 다르다.

『삼국지』에는 관운장의 용맹, 제갈공명의 신출귀몰한 지략과 유비의 인(仁)관우와 장비의 의(義), 조자룡과 제갈량의 충(忠)이 있고, 사람의 병을 고치고 귀신을 부르는 요술, 바람과 비를 마음대로 부리고, 하늘의 별을 보고 지상의 일을 꿰뚫어 보는 신묘한 재주, 낯빛만 보고 병을 알아보는 의술 등이 펼쳐져있어 아직 자연과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대의 사람들에게 꿈을 키워주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도 쓰는 사자성어의 원천으로 도원결의 삼고초려, 읍참마속, 상전벽해, 비육지탄, 목우유마 등등이 있다.

천하대세(天下大勢)란 나누면 반드시 합해지고, 합하면 반드시 나뉘는 법이다.

진시황제는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시켜 진(秦)나라를 세웠다. 막강한 권력으로 만리장성을 쌓고 훌륭한 제도를 시행하였지만 채 20년도 되지 않아서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영원한 권력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