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하자 폼페이우스는 이집트로 도망을 갔으나 왕에게 미움을 사 살해당했다. 시저는 이집트에서 왕위 계승전에 말려들어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클레오파트라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들 케사리온을 낳았다.

그 뒤 시저는 아나트리아의 젤라에서 폰토스의 왕 파르나케스와 전쟁을 벌여 승리하여 소아시아의 패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때 시저는 승리의 기쁨을 로마 원로원에 전했는데, 그때 한 말의 구절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다. 동생과 함께 이집트를 통치하다가 권력 싸움에서 밀렸으나, 시저의 원조를 받아 동생을 내쫓고 왕위에 올랐다. 그 후 시저를 따라 로마에 가서 살았으나, 시저가 암살되자 다시 이집트로 돌아와 안토니우스와 결혼하였다. 결혼한 두 사람의 연합군이 시저의 양자인 옥타비아누스와의 악티움 해전에서 크게 패하고 안토니우스가 자살하자 그녀는 옥타비아누스까지 유혹하려다가 실패하고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은 그의 수상록 ‘팡세’에서 그녀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미인으로 불릴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러면 로마 장군들이 서로 싸우지 않아 지금과는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