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 최초 통일국가를 세운 진시황제의 진나라는 건국 14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3대 황제인 자영 때 문을 닫지만, 멸망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2대 황제 호해였다.

그는 충신 풍거질, 이사, 풍겁이 백성들에 대한 지나친 세금과 노역을 줄여달라는 간언을 하자 ‘무릇 나라를 소유하여 귀하게 되려는 까닭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단칼에 거절한다.

백성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진승, 오광의 난이 일어나고 결국 한 왕조의 탄생을 가져온다.

방약무인은 전국시대가 진나라 왕 정(진시황제)에 의해 마무리될 무렵, 정을 시해하려다 오히려 죽음을 당하고 만 자객 형가와 고점리의 행동에서 나온 말이다.

정 시해에 나서기 전 두 사람은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즐기다 울곤 했는데,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행동을 했다.

여기에서 방약무인이란 말이 탄생했다.

이 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초의 중립적 의미에서 벗어나 부정적 의미로, 주위의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