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하고,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성인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병을 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선각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을 참된 지식이라고 여겼다.

이유는 자신을 아는 것이 제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탐구에 대한 자세도 진지해서 사물에 대한 확실한 논거와 신념이 있을 때까지 안다고 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했다.

혹자는 사물의 외형만 보고 안다고 하거나, 어느 정도 파악하고 서둘러 안다고 하거나, 모르면서도 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인간이 진정 완전히 알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물의 표상만 보고 그 진면목을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라고 공자께서 하셨고 노자께서도 마찬가지로 ‘모르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라고 단정하셨다.

-전명용의 ‘노자 쉽게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