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에 말을 잘 부리던 세 사람 안무보·안륜·안이가 있었다. 그 중 안무보의 말 모는 솜씨는 말이 스스로 바른 길을 가려하되 달리는 일을 사랑하도록 한다.
또한 안륜은 말이 스스로 바른 길을 가려하되 예의 때문에 달리도록 한다. 그의 말이 말(言)을 한다면 “달리자! 이 사람이 나를 부리고 있구나 ”라고 할 것이다. 안무보에 조금 못 미치는 솜씨이다.
이에 비해 안이는 말이 스스로 바른 길을 가려하되 두려움 때문에 달리게 한다. 비유하자면 “달리자 달려! 내가 달리지 않으면 이 사람이 나를 때릴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안륜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솜씨이다.
최고의 마부 안무부의 말 모는 솜씨를 우리 인간들이 배워야 한다.
말을 모는 것이나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것이나 모두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나의 의도대로 이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인간의 행동은 마음 속의 강한 욕구로부터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생활에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에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안무부의 말을 다루는 솜씨처럼 “신난다! 신나! 나의 달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