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넓은 땅과 많은 사람이다.

이렇다 보니 역사 또한 나라 간의 전쟁과 부침이 많았다. 오늘은 한 나라의 역사를 바꾼 미인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西施(서시)는 강의 물고기가 빨래하는 서시의 미모에 홀려 지느러미 흔드는 것을 잊어서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해서 沈魚美人(침어미인)이라 불린다. 하지만 여자로서 발이 크다는 결점도 가지고 있다.

둘째 王昭君(왕소군)은 漢(한)나라가 흉노와 혼인 조건으로 화친을 맺는 바람에 흉노 땅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녀가 가는 도중에 말 위에서 비파를 타고 있었는데 날아가는 기러기가 그녀를 보다가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땅에 떨어졌다고 해서 落雁美人(낙안미인)이라 불리며,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는 결점이 있다.

셋째 貂蟬(초선)은 후한 말기의 무장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죽이게 한 미인으로 그녀가 밤중에 달을 쳐다보고 있는데 달의 여신 항아가 자신의 미모가 초선에 미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여 구름 속으로 숨었다 하여 閉月美人(폐월미인)이며 양쪽 눈의 크기가 다르고 귀가 작았다고 한다.

넷째 楊貴妃(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인으로 그녀가 어느 날 화원에서 꽃구경을 하다가 꽃을 쓰다듬으니 꽃잎이 움츠러들었다고 하여 羞花美人(수화미인)이며 꽃을 부끄럽게 한 미인으로 불렸으나 그녀에게도 결점이 있었으니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목욕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한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인들에게도 감추고 싶은 약점이 있었다니 조물주와 자연은 어느 한 사람만의 편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