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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해바라기

▲ 박은경

태양만 사랑하는 해바라기는

어쩌지 못하는 몸부림으로

가슴이 숯검둥이 되었네요

심장이 노랗게 타들어가

황금도 녹여버리고

외로움도 삭여버리는 해바라기는

고흐의 아픈 삶을 닮았네요

폭발할 것처럼 이글거리는

영혼은 쓰러질 때까지

사랑만 먹고 산대요

불타는 사랑만 먹고 산대요

18-12-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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