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 “ 산 사람을 섬기는 방법도 모르는데 어찌 귀신을 모시는 방법을 묻느냐?” 자로가 또다시 물었다. “감히 묻건대, 죽음이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삶의 이치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논어 신진편》

한 도사가 초나라 왕에게 불사약을 바쳤다. 그런데 그 약을 근위병이 먹어버리고 말았다. 잔뜩 화가 난 왕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근위병이 태연하게 말했다. “폐하께서 저를 죽이신다면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약이지 어찌 불사약일 수 있겠습니까? 결국 약이 가짜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제가 폐하께서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먼저 약을 먹은 것입니다”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초왕은 그를 죽이는 대신 후한 상을 내렸다. 《한비자》

귀신, 신, 삶, 죽음 이 모두는 철학적인 법주에서 역사상 인류가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아온 문제이다. 사실 이 모두는 하나하나 서로 연결되어 있다. 공자는 귀신의 존재를 믿었다. 하지만 그 존재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사의 이치를 제대로 헤아려야만 비로소 귀신의 존재나 가치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귀신의 노예도 재물의 노예도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공자는 예약과 교회를 통해서만 사람과 자연의 조화, 사람과 사회의 조화 그리고 심신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종교와 달리 유교는 현생과 교육 그리고 도덕적 수양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명의 의의는 오로지 삶에서만 찾을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진실하고 기쁘게 삶을 영위해야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있으며, 그런 노력 자체에 인생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