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원 고문
김 복 현

지금부터 10년 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와 정치 상황은 어떻게 변할까? 그리고 생활환경은 어떻게 달라질까?

나름대로 예측을 해보지만 그리 쉽게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궁금증은 더 커지기 마련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가 함께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 문제만 보아도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 평화와 연결되고 있는 환경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눈독을 들이대고 있는 한반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이에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과제와 함께 더 큰 근본적인 삶의 원천을 생각해야 하는 큰 과제는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인류가 태동될 때부터 변하지 않고 한 길로 지속 되어온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소유욕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경쟁의 길을 달려오다 보니 오늘날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문명문화의 속도는 더 빨라졌고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다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인간성 상실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해결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북 태평양 바다 위에 남한의 16배 크기의 쓰레기 섬이 만들러졌고 지금도 쓰레기 섬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빨리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는 이웃국가의 잘못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이 들어났지만 정부도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뚜렷한 대책안도 없이 고민을 하면서 살아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하여 같이 생각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지구라는 곳은 지금 무엇보다도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이 더 악화되면 그 환경의 중심에 있는 우리 인간이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지구의 존재와는 관계없는 것처럼 지구환경 파괴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지금, 지구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하고 가야할 때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개인이든 집단이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머지않아 큰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숨을 내쉬고 나서 다시 들이 마시지 않는다면 어찌될까? 바로 호흡을 계속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동식물이 지구에 공존하고 있다. 살고자하는 사람은 누구나 숨을 잘 쉬어야 한다. 들어 마시고 내쉬는 숨이 있기에 생명은 유지되고 있다는 진리를 새삼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호흡을 하고 있으며 들숨과 날숨이 없다면 존재할 수가 없다. 바로 생명의 존귀함과 신비함이 바로 이 호흡에서 비롯되고 있다. 모든 생명은 시작과 끝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진리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만약 호흡을 일일이 의식하고 조절해야 한다면 과연 지금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숨 쉴 수 있을까? 아마 아무것도 못하고 숨 쉬는 일 하나에만 매달려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숨 쉬는 법을 따로 배운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배우지 않고도 호흡을 한다. 깊이 잠든 순간에도 호흡이 아무 문제없이 이루어진다.

생각할수록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인간은 숨을 쉬고 있는 하나의 근원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그런데 지금 인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감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상태로 인류의 역사를 더 지탱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숨을 멈추기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이유는 지금까지 무심코 멈추지 않고 들숨과 날숨에 의해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이 미세먼지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할 입장이다. 공기 청정기가 생활필수품으로 되어가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동안 지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인류의 생명을 지켜왔다. 마치 어머니와 같은 사랑으로 인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하지만 이제 병들어 가는 지구는 인간에게 사랑이 아니라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고 숨도 마음껏 쉴 수가 없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내놓아야할 지도자와 전문가들은 손을 놓고 있다. 그래서 전체를 보는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지구와 인간에 깃든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가슴깊이 공감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곧 지구시민이다. 인간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지구 시민만이 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지구 시민운동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자신의 호흡에서 인간과 지구를 연결하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인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지구 시민이야말로 21세기가 살아가는 신인류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