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것, 그것을 구전이라고 한다. 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서 금방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억 정보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야기」라는 저장 기술이 생겨나게 되었다. 즉 스토리텔링은 인류가 발견한 뛰어난 정보 저장 기술이다. 이것이 바로 신화 민담으로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 속의 북극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올림푸스의 최고의 신인 제우스는 바람둥이였다. 어느 날 그는 아주 예쁜 아가씨에게 반해 사랑을 하고 아기를 갖게 되었는데, 부인인 헤라가 이 일을 알게 됩니다. 분노한 헤라가 그 여인은 곰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제우스와 예쁜 아가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 없이도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가 어느 날 사냥을 나가 아주 큰 곰을 만나게 되었고, 그 곰을 향해 활을 겨누게 되었을 때 제우스가 하늘에서 이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쏘려고 하는 아들을 곰으로 만들어 둘 다 하늘로 올려 보냅니다. 이 두 곰이 밤하늘의 작은 곰자리, 큰 곰자리의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작은 곰은 어머니를 화살로 쏘려한 벌로 영원히 어머니에게 한 발자국도 다가가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주변을 맴돌지만 작은 곰은 꼬리가 박혀서 움직이지 못합니다. 작은 곰의 꼬리에 박혀 있는 별, 그것이 바로 북극성이다. 그 자리가 변하지 않는 북극성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도 그 별을 보고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집을 떠나 망망대해에서 또는 황량한 사막한 가운데 있더라도 북극성을 바라보며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북극성 그것을 기억시키는 방법이 스토리텔링이며 이야기의 역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