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안전과 위험에 대하여 한비자는 안술 일곱가지와 위도 여섯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먼저 국가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첫째 상과 벌은 옳고 그른 것에 따라 주어야 한다. 둘째 화와 복은 선과 악에 따라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셋째 죽이고 살리는 것은 법령에 따라서 시행해야 한다. 넷째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그가 현명한 사람인가 ㅂㄹ초한 사람인가를 살필 뿐이고 사랑하고 미워함을 염두에 두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그가 어리석은 사람인지 슬기로운 사람인지 실증을 가지고 살필 뿐이고 남의 비방이나 칭찬에 끌리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일정한 법도가 있어야 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일을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 믿음성이 있고 속임수가 없어야 한다.

또한 국가를 위태한 길로 몰아넣는 것은 첫째 법을 안으로 굽혀서 일을 처리하는 것. 둘째 법을 법 밖으로 확대하여 처리 하는 것. 셋째 남의 해를 자신의 이로움으로 삼는 것. 넷째 남의 화난을 즐거워하는 것. 다섯째 남의 편안한 것을 위태하록 만드는 것. 여섯째 사랑해야 할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고 미워해야 할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삶의 즐거움을 상실하고 죽음이 엄중하고 어려운 것임을 망각한다. 사람들이 삶을 즐겁게 여기지 않으면 임금을 존중하지 않고, 죽는 것을 어렵게 여기지 않으면 임금의 명령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 옛날 군주제하에서 안위를 말하고 있지만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법치에 어긋남이 없다. 법을 안으로 먹여 들어가 시행하지 말며 법을 법 밖으로 확대하여 처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오직 일정한 법의 규범대로 시행하여 법을 바르게 운용하는 것만이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