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참(병서의 일종)에 말하기를 「부드러운 것은 능히 모진 것을 제어하고 약한 것은 능히 강한 것을 제어한다」고 하였다.

부드럽다는 것은 덕이 있음을 의미하고, 모질다는 것은 남을 해치는 성질이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약한 사람은 남들이 동정하여 돕게 되지만 강한 사람은 남들이 원망하여 공격하게 된다. 그러나 유(柔)·약(弱)만이 좋고 강(剛)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것은 부드러운 것으로 쓸데가 있고 모진 것은 모진대로 쓸데가 있다. 약한 것도 쓰일 때가 있고 강한 것도 써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네 가지를 겸전하여 각각 그 마땅한 바를 취하여야 한다. 《三略·삼략》 중에서-

사람의 정신자세나 행동은 원칙적으로 부드러운 것이 모진 것보다 좋고 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좋다.

마음이나 행동이 부드럽다는 것은 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모질다는 것은 어딘가 날카롭고 독스러워서 남을 해칠 성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약한 자는 남이 돕게 되고 강한 자는 남의 원망이 집중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네 가지 중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치거나 어느 한 가지를 아주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는 제각기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것이나 필요한 경우에 알맞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

좋은 면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면이 있는 것이다. 그 성질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면 어느 것이나 다 유익한 것이 될 수 있고 그 용도와 곳을 그르치면 어느 것도 해로운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