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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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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 라기채

지친 달빛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모두 떠난 빈집에

무쇠 솥이 집을 지키고 있다

낙숫물처럼 떨어지는 추억이

함께 버티고 있다

빛바랜 흑백 사진 속 적막만이

한 솥이다

16-06-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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