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필 희망연대 대표
제일한의원 원장

소문이나 유언비어, 거짓이 정치를 좌우하고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이런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선거철이나 중요한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음모론이나 유언비어를 생산해 내고 거짓선동까지 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세월호참사도 그렇고, 유병언 관련 사건도 그렇고, 유민이 아빠 김영호씨에 관련한 말들도 그렇다. 물론, 그 중에는 진실도 있고 사실도 있다. 그러나 음모론이나 유언비어, 그리고 거짓이 오히려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 선거철마다 그렇다. 아니면 말고 식의 소문과 이야기를 각 정당들이 퍼부어 댄다. 정당대변인이 나서고 후보까지 나서서 이야기를 퍼부어 댄다. 밝혀질 시간이 없기에 더욱 강력하다.

사실,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 이런 소문과 거짓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민주화투쟁이라고 해서 싸워 온 것은 거짓과의 싸움이었다. 조작하고 거짓을 말하는 이와의 진리와 진실을 향한 투쟁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어느 세력 할 것 없이 거짓선동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전파한다. 민주화운동을 해 왔던 세력마저도 이런 일에 동참하고 있다.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식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이런 것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선(善)이고 다른 상대는 악(惡)이기에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거짓정도는 써도 된다는 것이다. 아니 선악은 누구든 상관없다. 우리편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심각성은 민주화를 외치고 진보를 외치는 사람마저도 그렇다는데 있다. 이익을 보려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하는 것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냐에 관계없이 인간사회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런 것까지 문제제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문제제기하는 것은 거짓을 선동하는 것이며 이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거짓을 선동하지는 않아야 되는 것 아닌가? 상대편이 이렇게 하니까 나도 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모순이다.

이런 거짓과 유언비어의 난무는 익산정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는 말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요즘 선거는 아니면 말고식, 물어 뜯기식 경쟁을 벌인다.  당연히 그 후과는 대단하다. 그런 것을 썼던 사람이 혹여 당선되더라도 그 당사자 역시 그런 소문과 거짓선동에 당한다. 왜냐면 상대편도 학습효과처럼 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복수를 하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도 이런 것이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정치판에 가까이 있는 사람끼리의 이야기였다. 일반 시민들은 그저 흐름에 따르는 경향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선전, 선동을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일정정도 먹힌다. 정확한 정보력을 가질 수 없는 시민들은 소문에 흔들리고 좌우될 수 밖에 없다. 즉, 증권가의 찌라시가 예전에는 증권하는 사람만의 이야기였던 것이 일반시민들의 귀에까지 회자되고 이것이 소문과 음모론을 양산하고 유언비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없애는 방법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요즘같이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어찌보면 운명과 같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한계라고 해서 옳지도 않은 일을 그저 지나치거나 오히려 조장하고 이용하는 것은 문제다. 나는 그래서 기분으로, 그때 그때의 감정으로 현상을 재단하려 하지 않으려 애쓴다. 시간을 들여서 알아보고 확인해 본다. 예를 들면, 세월호참사때는 방송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시간을 들여 찾아보고 알아본다. 문창극 문제때도 1시간 이상을 들여서 원본강연을 보았다. 익산의 부채문제도 적어도 진실을 잘 알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묻고 경청해 보았다. 그러다 보면 조금은 덜 흔들리게 된다.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만이 거짓을 이겨내는 힘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핸드폰을 잘 구매한다. 그러나 우리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은 솔직히 핸드폰 종류도 모른다.(나만 모를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니 이것 좋다 하면 그저 구매한다. 나중에 알고 보면 사실 필요가 없는 것이 많다. 그러면 젊은 친구들은 어떻게 잘 구매하게 되는 것일까? 알아보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그것 하나다. 알아보고 찾아보고 품을 팔아서 구매하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 사회적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찾아보고 공부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현재 익산정가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계속 흘려나오는 것이다. 박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이것을 박시장이 극복하고 싶다면 박시장 스스로가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듣고 경청해야 한다. 다른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때만 반짝하지 말고 많은 시민을 만나야 한다. 자기를 찬성하는 시민이든, 반대하는 시민이든 많이 만나야 한다. 그리고 들어야 한다. 이젠 예전처럼 세력만으로는 힘들다. 시민들을 많이 만나서 거짓에 대해서는 해명하고 잘못이 있었으면 인정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듣고 하다보면 거짓이나 소문은 가라앉고 시민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