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 관습은 15세기 중엽 예멘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커피 열매는 흥분 효과를 위해서 씹어 먹을 수도 있지만, 음료로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학자이자 이슬람 수피교의 한사람인 무하마드 알 다브하니에 의해서 유행되었다.

처음 발견은 두 가지의 설이 있는데 그 하나는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이 자기가 돌보는 양 떼가 어떤 나무에서 떨어진 갈색의 열매를 먹고 난 후에 흥분하여 날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년은 직접 그 열매를 먹어본 다음 그 자극적인 힘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이 이야기를 그 지역의 이맘(imam. 이슬람 사회의 지도자)에게 전했다. 이맘은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커피 열매를 건조시켜 뜨거운 물에 끓여 음료를 만들 수 있다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맘은 직업상 야간에 진행되는 종교의식 동안에 깨어있기 위해서 종종 커피를 마시곤 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오마르라는 사람의 체험이다. 그는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예멘의 한 도시인 모카 외곽지역 사막에서 기아로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문득 스치는 영상이 그를 커피나무 있는 곳으로 인도하였다. 그 곳에서 열매를 먹고 난 후 힘을 회복하여 다시 모카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시중에 모카라는 이름의 커피 브랜드가 있다. 이는 커피에 대한 상식을 인류에 전하기 위한 신의 신호로 여겨졌었다. 이후부터 커피는 모카에서 인기 있는 음료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아랍어로 쿠아바라 불리는 커피는 야간에 진행되는 종교행사에서 졸음을 막기 위해 수피교도들이 사용했는데, 이러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반복적인 찬송과 기도를 통해서 신에게 도달하려고 노력했다.

커피가 메카와 카이로를 거쳐 아랍세계를 통해서 여과되는 동안 물리적인 효과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 이후 커피는 종교적인 연상을 떨쳐버리고 길거리나 시장 광장 그리고 커피하우스에서 컵에 담아 파는 사교용 음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