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원 고문

김 복 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더니 이제는 푸른 옷으로 온천지를 갈아입히니 자연의 위대함을 절감케 하고 있다.

한동안 나라의 어려움이 있어서 국민모두가 걱정을 하게 했던 날들이 있었지만 5월의 위대한 자연 앞에, 모든 것들이 숨어버리고 남은 것은 상쾌한 날씨와 대자연의 푸름만이 가득하게 보인다. 그리고 계절의 여왕다운 5월이 어김없이 찾아와 포근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5월은 하루하루가 의미가 있는 뜻깊은 날들로 연결되어 있다. 5월 1일은 화사한 봄날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찾아 일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다 같이 음미하고 기념하는 근로자의 날이며, 3일은 깨달음을 알려주는 자비로운 부처님 오신 날, 5일은 나라의 기둥인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어린이 날이며 푸른 대자연과 같이 할 수 있어 뜻깊은 의미가 있다. 8일은 어버이의 날로 어버이의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날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으며, 15일은 스승의 날로 스승의 가르침에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스럽게 자라 나라의 기둥이 되는 성년이 되었다는 의미를 기념하는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기도 하다.

5월 18일은 민주화 운동의 날, 5월 19일은 발명의 날, 21일은 둘이 하나 된 부부의 위대함을 기리는 부부의 날이며, 5월 30일은 농사일에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풍년을 기약해보는 음력 5월 5일 단오 날이기도 하다. 31일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안아주는 생명의 위대함을 새겨야 하는 바다의 날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날이다.

경제적으로 다소 부담이 있다고 하지만 모두가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희망찬 뜻깊은 날들이며 이러한 기념일들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창안하여 만든 날들이다. 어려운 세상을 살면서도 우리는 힘들었던 일들을 잠시 잊고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만들어진 날이기에 관심이 적었다면 지금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겨보기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가정사랑, 부부사랑, 불우한 이웃사랑을 생각하며 사랑의 의미를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 여기에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짙푸른 초록의 나뭇잎들이 우리의 마음을 안옥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 어디를 가나 기분이 좋은 대자연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여왕다운 계절 5월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꽃 잔치와 함께 5월이 우리 앞에 펼쳐졌으나 꽃 중의 꽃은 아마도 사람 꽃이 제일일 것이다. 아름다운 꽃처럼 아름다워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꽃을 구경하는 사람이 있어야 꽃이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기에 꽃 위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람 꽃이 한 수 위에 있다고 생각되어 하는 말이다. 아마도 우리에게 5월이 없었다면 삶의 보람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5월은 무엇보다도 삶의 원천이 되는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가정의 달 5월이기에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그 큰 의미를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말없이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도 대자연의 순리대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일 년에 한 번 꽃피워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듯이 우리도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친다 해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그리고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만은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해도 이루어야 할 일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듯이 우리는 행복만을 생각하면서 힘차게 살아가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 중에 개인적인 행복 느낌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의 행복이 넘친다면 가장 으뜸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몇 가지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가정에 긍정적인 사고의 힘이 가득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에 어떤 면이 긍정적인가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잘못된 것은 어디까지나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긍정적인 힘이 넘치는 것이 될 것이다.

둘째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대로 겉만 보고 말하다보면 지혜롭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끈임 없는 교육 연마가 필요하며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 항상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계획성 있게 매사를 처리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하다 보면 아름다운 꽃이 피는 날처럼 아름다움이 찾아올 것이다. 아름다운 꽃들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꽃들이 피어나는 가정의 달 5월이 되어 위대한 익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익산의 아름다운 꽃은 익산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