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원 고문

김 복 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나 홀로 문화’가 등장된다.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다보니 살아가는 방편으로 탄생되었다고 생각된다. 홀로 살아가는 방안으로 새롭게 탄생된 단어를 보면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행(혼자 여행 가기) 등이 우리사회에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 혼자만이 즐기는 문화가 탄생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주변에는 유사한 관심과 취미를 가진 사람이 함께 모여 즐기는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산을 찾아가는 취미 활동, 자신만의 세계를 철저히 보장 받으면서도 이웃 및 주변과 연결되는 느낌을 주고 있는 각종 오락· 음악·미술 활동 등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가는 대중문화가 있다.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좋은 문화가 있음에도 그쪽을 보지 않고 홀로 즐기는 길을 가고 있는 나 홀로 주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생활의 파괴자로까지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너무도 많이 변해 혼자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가고 있는 개인주의가 만연되다 보니 나홀로 문화가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명 문화가 앞서간다고 하는 일본을 보면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홀로 즐기는 삶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삶의 문화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적 단절이라는 사회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고독사의 원인이라고 하니 이 또한 사회적 문제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독신 남녀를 위한 식사 도우미, 쇼핑 친구,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고 하며 외로움을 공략하는 업계의 전략도 수반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1인 가구 추세는 지금 세계적인 추세라고 하며 복지제도가 발달한 북유럽의 스웨덴, 노르웨이에서는 그 비율이 40%를 이미 넘었다고 한다. 여기에 최근 추세를 보면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이혼율이 상승하고 출산이 줄고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나 홀로 삶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경기침체로 인한 비정규직 증가 문제도 종합적으로 나 홀로 문화에 작용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가 세계 곳곳에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어 소비가 줄고 그 패턴도 바뀌고 있다. 일본의 백화점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따라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지난해 매출은 1990년대 초호황기의 60%수준이라고 한다.

반면 ‘솔로 이코노미’는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며 개인소비가 급증하는 편의점이 5만 5000개로 늘어나고 매출도 106조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도 500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가구의 30%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정보에 의하면 2050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나 홀로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모델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하니 삶의 문화가 일본을 닮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라의 운명과 미래를 걱정하게 하고 있는 ‘인구절벽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인구절벽은 미국의 경제학자 ‘헤리 덴트’가 ‘인구절벽(The Demographic Cliff)’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생산가능 인구(15~64세)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40대 중후반 인구가 줄어 대대적인 소비 위축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산과 소비가 주는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리 덴트는 지난 2015년 10월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한국은 2018년이 되면 인구절벽에 직면해 경제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인구절벽의 해결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출산율이 2.0이하로 떨어지고 2016년 생산가능 인구가 3,70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3년이 지난 2020년에는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인구절벽 시기에 진입하게 된다고 했다. 작년대비 7%이상 대학 입학생이 줄어드는 인구절벽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019년 이전에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2017~18년은 대학이 구조 개혁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하며 대학을 입학자에만 의지한다면 교육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 한국의 경쟁력 강화에 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 인구절벽 시대 대비하기 위한 주무부서인 교육부의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교육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익산에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부족하여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가 늘어나지만 대안 제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 홀로 문화와 인구절벽 시대에 대비하는 방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