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책사들이 합종하고 조나라에 모여 진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 당시 진나라의 재상이었던 응후가 소양 왕에게 진언했다 “전하께선 근심하실 것 없으십니다. 소신이 진나라를 공격하지 않도록 중지시키겠습니다. 진나라는 천하의 책사들로부터 원망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연합하여 진나라를 치려는 것은 그들이 부귀를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요. 전하의 개를 보시옵소서. 누워있는 개, 일어나 있는 개, 우뚝 서 있는 개, 이렇게 가지각색이지만 싸우고 있는 개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뼈를 하나 던져주면 당장에 일어나 물고 뜯기 시작하는 것은 왜이겠습니까. 그 뼈를 차지하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응후는 당수에게 악기를 수레에 싣게 하고 5,000금을 주어 무안에 거처를 잡고 대연회를 베풀어 책사들과 같이 마시게 했다. 그리고 당수에게 일렀다.

“한단에 있는 자들 중에 누구가 돈을 가지러 오든지 진나라를 치려고 계획하는 자에게는 주어서는 안 됩니다. 주어도 괜찮은 자와는 의형제가 되는 거요. 그대가 진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라면 돈은 얼마든지 써도 좋소. 돈이 없어진다는 것은 효과가 많다는 것이니까. 그런즉 내가 다른 사람을 시켜 5,000금을 수레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도록 하겠소”

이리하여 당수는 무안에 왔는데, 아직 3,000금도 뿌리기 전에 천하의 책사들은 돈을 놓고 겨루다가 단결은 깨지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윗글은 중국 전국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戰國策』 「秦策」에 기록된 것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로 우리 집 강아지는 뼈를 물면 두엄자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