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금은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한한 물질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다스왕은 그 대표적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프리가아의 왕 미다스는 자신의 장미정원에서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반인반마의 숲의 신 시레노스를 정성껏 대접한 대가로 풍작의 신이자 포도주의 신인 디오니소스로부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욕망을 성취하게 된다. 스승인 시레노스를 환대한 덕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가 식사를 하려고 빵과 물을 만지자 모두 금으로 변해버리고 만 것이다. 욕망의 기쁨이 순간에 탄식이 되었다. 재앙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딸과 포옹하는 순간 딸도 금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에 미다스왕은 디오니소스신에게 황금 손의 능력을 없애달라고 애원하였다. 당장 팍트로스 강으로 달려가 몸을 정성껏 씻자 황금손의 능력이 사라졌다. 그 대신에 팍트로스 강에서는 엄청난 양의 사금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의 욕망이 「연금술」이라는 출구 없는 미로로 인간을 몰아넣게 된다. 고대로부터 화학적인 수단으로 비금속으로부터 금을 만들려고 하였다. 그렇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금은 희소성에 의해 가치가 있는데 무한정 금을 만들 수 있다면 그 값어치는 하루아침에 폭락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은 끝이 없었기에 종국에는 연금술이 근대 과학의 시원이 된 것 또한 아이러니한 일이다. 프리기아는 지금의 터키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지금도 사람들이 세상을 바쁘게 뛰어다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