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기다렸다

네 몸이 온통 빨갛구나

오가는 만남들에 손 흔들어라

헤어지는 날엔 못 한다

저 산 가득 단풍 잎들이 피었구나

가는 걸음 멈추고 고운 얼굴 보고 간다

아 파란 하늘 아래 가득 핀 저 꽃들

흰 눈발 날리면 다들 떠날 새들이다 훨훨훨

계절의 떠남을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