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 교수

여형일

  국내 군사학 관련 4년제 대학은 약 30여개, 2년제 대학은 70여 개로, 총 100여 개의 군사학 관련 학과가 있다. 학과 명칭은 군사과, 군사학과가 가장 많으며 의무부사관과, 항공부사관과, 기술부사관과 등 명칭만으로도 교과 과정과 특색 있는 전공을 알 수 있는 학과 명칭이 인기이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년보장, 평생직장을 꿈꾸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성화 고교 또한 과거 예술, 컴퓨터, 정보 관련 전공에서 군사학 전공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며 이는 부사관 임관 기준이 만18세 이상, 고교 졸업 예정자에 충족 하는 것에 착안한 결과물이다.

 ROTC, RNTC, 학사장교, 학군장교, 예비장교, 간부사관 등 군 간부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고 다각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학에 학과 설치 사례는 원광대학교, 대경대학교 등 20년이 안 되었고 군사학 관련 박사 과정 개설 및 학위자 또한 10여 년이 조금 넘었다.

 하이브레인넷(연구 인력 채용 정보 사이트)에서 군사학 전임교수 채용의 주요 요건을 보면 학교마다 채용 우대의 차이를 보이나 장교 출신만 가능하며 대체로 전문대는 군경력 5년 이상(중대장 필수), 석사학위자, 4년제는 영관급 이상, 박사학위자로 일축할 수 있다. 전임교수의 역할 또한 전문대는 훈육 및 학과 행정 관련의 역할이 추가로 진행되고 4년제의 경우 일반군사학 강의, 훈육 관련과 분리하여 선발하는 추세이다. 물론 이것은 기본적 사안에 관계된 내용이며 군경력, 학위 유무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고 개설 강의 교과에 따라 주요 전공 우대도 달라질 수 있다. 이점은 군사학을 전공해야 군사학 교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렵 활동 시기부터 인간은 전쟁에 대한 침투 및 방어를 해왔으며 현재에도 고도화된 군사력으로 평화 안보를 지켜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전공에 대한 인정은 세분된 병과에 따라 필요하며 계속될 것이다.
 군사학 교수가 되기 위해선 우선, 장교임관이 선행되어야 하며 5년 이상 근무와 중대장 필수 보직을 이수 하는 게 좋다. 각종 표창, 자격증 또한 면접 가산이 될 수 있으나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 취득과 연구 논문 실적이 더 급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을 위해 타 학문을 포함한 4년제 전임교수가 되기 위한 조건은 해당 전공의 박사학위, 연구실적 200% 이상(최근 3~4년간), 대학 강의경력 2년 이상이 기본이다. 과거에는 석사학위자, 입시만 잘해도, 라인만 잘 타도라는 분명하지 않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젠 대학 강의에 기초인 시간강사라도 선정되려면 박사학위는 필수이다. 시간강사법이 제정되면서 3년의 강사 경력이 보장되었지만 실제로는 전임교수의 시수가 늘어나고 시간강사를 비롯한 상위 등급인 겸임, 초빙 교원의 정원을 줄이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 강의경력을 채우려면 시간강사 이상 되어야 하는데 그 자리도 줄어들어 전임교수 임용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저하는 대학 통폐합을 이야기할 만큼 대학가의 위기로 자리 잡았다. 4년제 기준으로 대학교수의 정년은 6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정년보장 교수가 되어도 학교에 재정에 따라 명예퇴직, 강등, 연봉 삭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교수가 되고 싶다면, 우선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 과정 동안 전문대학 이상에서 시간강사를 진행하고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여 논문 게재에 힘써야 한다. 박사학위 취득 후 연구실적과 강의경력이 완성되면 부족하지만, 교수채용에 응시하고 45세 이전까지 도전 하는 게 속설이다. 어떻게 시간강사가 되는지, 연구는 어떻게 하는지는 석사과정에 입문하면 충분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며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회와 의미는 본인이 찾는 데에서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