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甲午年 청마靑馬의 해가 솟았다. 한 해의 간지는 10간과 12지가 합해서 만들어지는데 60년을 주기로 반복된다. 갑자년甲子年에서 시작하여 을축년乙丑年 이런 식으로 60번째가 되면 다시 갑자년甲子年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나이로 말하면 환갑이 되는 것이다.

12지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여러모로 상통한다. 그래서 개인의 운명과 미래를 12지의 열두 동물과 연관시켜 풀어보는 풍속은 우리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해가 바뀔 때만 되면 그 해에 해당하는 동물이 상징하는 의미와 상서로운 고리를 찾아 자신의 운명과 연결시켜 보는 것이다.

시간상으로 오시午時는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며, 방향은 정남,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한다. 이때는 고조에 달했던 양기가 점차 기세를 죽여, 음기가 머리를 들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12지의 열 두 동물은 시간과 방위로 표시되는데, 각 동물의 발가락수와 그 동물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에 따랐다는 설이 있다. 이를테면 자子시는 쥐가 제일 열심히 뛰어다니는 때(밤11시~ 새벽 1시) 이런 식으로 시간을 정한 것이며, 사람의 운세는 태어난 시와 태어난 해의 동물이 일치할 때 좋은 운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60갑자에서 말의 해는 31번째로 중간을 넘어 새로 시작하는 파란색으로 청말띠의 해라 부르며, 예로부터 말은 상서롭고, 신성한 동물의 상징, 하늘의 사신, 중요한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영물 예언자적 존재이며, 희망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인식되어왔다.

말과 관련된 신화로는 삼국유사 권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편의 박혁거세 탄생신화가 대표적이다.

또 갑오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1234년에 삼별초의 난,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전봉준), 갑오경장(김홍집), 청일전쟁 발발, 1954년에 베트남 전쟁을 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