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09년 진무공晉武公이 진나라의 수도인 익성현을 치고 진애후를 죽였다. 그리고 애후 밑에 있는 대부 난공자에게 말했다.

“만일 그대가 주군을 위해 죽지 않으면 나는 그대를 천자에게 조현시킨 뒤 상경으로 삼아 진나라의 정사를 장악토록 하겠소.”

이에 난공자가 거절해 말했다.

“내가 듣건데 민생어삼民生於三, 사지여일事之如一 한다고 했습니다. 부친은 생명을 주었고, 스승은 교육을 주었고, 군주는 의록衣祿을 주었습니다. 부친이 없으면 생명이 없고, 스승을 통해 교육을 받지 못하면 출생한 뿌리와 역사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시종여일하게 모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면 가서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목숨을 바쳐 양육한 은혜에 보답하고, 힘을 다해 내려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만일 신이 개인적 이익으로 사람의 도를 저버리면 그대는 무엇으로 신하들을 가르칠 것입니까? 게다가 그대는 나에게 옛 주군을 위해 죽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만 알고, 오히려 내가 죽지 않고 곡옥으로 가 그대를 섬기면 그것이 신하의 도리를 어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군주를 섬기면서 두 마음을 품으면 그대 또한 어찌 그 같은 사람을 쓸 수 있겠습니까?”

이에 힘을 다해 싸우다 죽었다.

·민생어삼: 사람이란 군사부君師父에 의존해 세상에 존재한다.

·사지여일: 시종 한결같이 군사부를 모시는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