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질투의 여신 에리스(Eris)이다. 물론 너무도 많은 신들이 등장하지만, 전쟁의 발단은 아킬레우스의 부모인 테티스(Thietis)와 제우스의 손자이기도 한 펠레우스(Peleus)의 결혼식에 수많은 신들이 초대되지만 질투의 여신 에리스만이 초대받지 못했다. 이에 화가 난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라는 글이 새겨진 사과를 결혼식 피로연장에 살짝 밀어 넣는다. 이 사과를 두고 제우스의 아내 헤라,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그리고 아름다움의 화신 아프로디테 세 여신의 싸움이 시작되어 제우스에게 심사를 청했으나, 여신들의 후한이 두려운 제우스는 심사권한을 파리스에게 넘기게 되는데,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게 해주겠다며 파리스를 꼬드기고, 스파르타 왕국의 왕비 헬레네와 맺어준다. 결국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사과의 주인으로 판정한다.아내 헬레네를 빼앗긴 메넬라오스는 형 아가멤논과 함께 트로이 원정길에 나서 동양과 서양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그리스군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트로이군의 헥토르와 아이네아스 등 등 숱한 영웅들과 신이 얽혀 10년 동안 계속 되는데,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木馬)를 남기고 철수하는 위장 전술에 트로이군은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놓고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그러나 새벽이 되어 목마 안에 숨어 있던 오디세우스 등이 빠져나와 성문을 열어주었고, 그리스군이 쳐들어와 트로이 성은 함락되고 말았다.이 이야기는 신화적 허구로 인식되었으나, 1870년 하인리히 슐리만이란 사람이 트로이 유적지를 발굴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또 트로이 목마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어쨌거나 10년 간의 전쟁의 발단은 여성의 질투심에서 시작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의 질투심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