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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원 고문 김 복 현
1945년 8월 15일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날이며,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을 세계만방에 알린 경사스러운 날이다. 올해로 광복 71년 그리고 건국 68년이 되는 8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1910년부터 36년 동안 일제에 땅도 주권도 빼앗기고 전통적으로 살아온 한민족의 뿌리인 전통문화도 말살 당했던 아픔에서 새로운 빛을 찾은 날이 광복절(光復節)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광복의 의미를 희미하게 간직한 채 광복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시대를 맞이할 때마다 더 암울했던 시대를 거울삼아야 하기에 지금 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광복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고 살아야 할 책무가 있으며 광복의 의미와 국권(國權)을 빼앗긴 그날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그리고 국가도 앞장을 서서 광복절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8월 15일은 태극기를 반드시 게양하여야 하며 국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라고 말 할 수 있지만 나라를 잃어버린 수치스러운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庚戌國恥)도 함께 인식시켜야 한다. 나라를 지킬 힘이 모자라 우리의 선대들께서는 일제의 횡포에 삶의 기본 권리를 강탈당하고 강제노역과 강제 징병징용에 시달려야 했으며, 우리민족의 전통생활문화와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지 못했다. 또한 강제로 일본말을 사용하도록 하였고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교육을 시켰으니 못된 짓은 다 저지른 일본이었다. 심지어 성과 이름도 일본식으로 고치게 하였고 전쟁물자 충당을 위해 식량은 물론이고 숟가락까지 탈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처럼 포악스러운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으니 8월15일,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세우니 8월 15일은 감격의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가슴속에 큰 고통을 안고 있어서인지 광복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만다. 그것은 해방된 지 71주년이요 정부 수립 68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민족상잔의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하여 분단된 채 66년 동안 남과 북은 극단적인 대치상황으로 평행선을 그으며 살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오늘의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으니 사뭇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핵과 미사일을 북한이 개발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문제가 된 사드라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를 구태여 설치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오늘의 상황은 사드 설치 문제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 사안이 되고 있어 나라의 숙제로 등장되고 있다. 국력을 집중하여야 할 시점에 국민들 간의 의견불일치로 시끄러운 나라 형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난날의 아픔을 다시 일깨우게 하는 망언인 독도 영토 주장을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제는 아예 자라나는 일본 청소년들에게 일본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강제 점령하고 있다’고 일본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인쇄하여 가르치고 있으며 일본군대가 해외에 파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되면 일본군이 다시 개입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물론 평화를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벅찬 논리로 경계의 대상이다. 여기에 오늘의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어 한시도 편안한 날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김없이 광복절은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위협과 일본의 야욕이 살아 움직이는 정세 속에 중국은 북한 핵 자제보다는 한국의 사드가 더 문제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브라질 리우에서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이 일본을 이겼을 때 좋아하지 않은 국민은 아마 한사람도 없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