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빠른 속도로 주위 환경이 바뀌게 됨을 우리는 실감한다. 특히나 새싹이 나오고 꽃이 피면서 색채의 변화와 다양함을 느끼게 되니- 우리가 생활하는 주위는 온통 색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된다.

  따라서 인간의 생활은 색채의 한 가운데에서 색채와 같이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색채는 학문적인 면이나 미술작품에 관한 것을 떠나서라도 의식주(衣食住), 인간의 감정과 정서, 교통, 스포츠등 전반적인 인간의 사회생활상을 여실히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를 에워싸는 모든 것들은 나름의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자연물이건, 인공물이건 색채를 가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으니, 우리는 색채 속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교육적 측면에서의 성장기 어린이에게 색채 교육은 더더욱 중요한 것이니 어린이가 색채를 알게되고 조절하면서 아름다운 경험을 스스로 표현하고 창작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신과 주변세계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환경조건은 나이가 어릴수록 성격에 영향을 미치며 아이들 또한 자신의 감정을 그림을 통하여 색으로 나타낸다.

  아이들을 지켜보면 항상 주변에는 여러가지 색채의 놀이감이 있고 색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노란 칫솔로 이를 닦고 초록색 비누로 세수하고 청바지를 입고 빨간 점퍼에 보라색 가방을 드는 등 사소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유아는 다양한 색채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 가는 것이다.

  아동 심리학자 [파간]에 의하면 영아는 생후 4~6개월때부터 색채를 구분하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빨강, 노랑, 초록색과 같은 기본색은 보라, 분홍, 고동색과 같은 이차적 색보다 빨리 알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색의 분류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시각적 분별력을 필요로 하며 색채구분을 학습하는 것은 모양이나 숫자의 사용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자연의 색채가 수시로 변하는 만물이 생동하는 완연한 봄날에 아이들과 같이 산책을 하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색기호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서 신호등이 빨간색과 녹색등 일때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병원차의 녹십자 초록색을 이야기하거나, 우리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색은 어떤 것인지 등이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대표선수의 주 유니폼의 빨강색은 색중의 왕이며, 가장 강하고 공격적이며, 후퇴를 모르는 승리만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이다. 여러나라가 빨강색을 주 유니폼으로 정하기 때문에 경기때마다 바뀌는 경우도 많다.

  지난 월드컵에서 북한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바뀐 흰색 유니폼으로 출전하여 빨강색 유니폼의 포르투갈에게 7:0의 스코어로 대패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빨강색의 유니폼을 착용한 팀이 틀림없이 승리한다는 이야기다.
근자에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익산의 교통사고율이 30만 이상 도시중 2위로 발표되고 있다. 창피하기에 앞서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더욱이나 올해 4월부터는 교통위반에 대한 벌칙이 강화되어 벌칙금 벌점 등이 2배 이상 인상된다는 것이다.

  질서의식의 부족, 불안한 분위기, 신호등, 색채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 전신주를 감싼 녹색포장등과 같은 도시 전체의 무계획적 색채 남용 등이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색채에 대한 관심과 지식으로 간단한 색채조절을 통하여,기분을 좋게하고 눈의피로, 긴장을 감소시키며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작업에 힘을 북돋우어 줄 수가 있다. 또한 보다 빠른 판단과 능률향상으로 생산력을 높이며 정리, 정돈 및 청결을 유지하고 관리를 경제적로 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고나 재해를 방지함은 물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무질서가 판치며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고소고발등이 난무하는 우리주위 환경을 색채를 통하여 아름답고 보다 안정된 환경으로 바꾸며,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바람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