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문제文帝 때에 가의賈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총명하고 문학적 재능이 탁월한 작가로서 약관의 나이에 문제의 부름을 받아 박사가 되었다.

그 당시 안으로는 제왕諸王들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고, 밖으로는 흉노의 침입이 잦았다. 이일로 항상 고심하던 문제는 가의에게 좋은 방책이 없는지 물었고, 가의는 다음과 같은 상소를 하였다.

“진秦나라의 환관 조고가 진시황제의 둘째아들 호해에게 죄인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쳤는데, 호해는 죄인을 죽이거나 그의 가족을 전부 멸하는 것만 배웠습니다.

후에 진시황제가 죽고 호해가 왕이 되자, 그 다음날부터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던 한 사람이 충심으로 간언하였지만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겼고, 나라를 다스리는 계책을 올렸지만 간사한 말이라고 여기며 여전히 사람을 풀 베듯 죽였습니다.

이런 행동이 본성이 흉악하고 잔인해서 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가르친 사람이 그를 잘못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속담에 누가 관리가 되어야 마땅한지는 모르지만,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또한 앞의 수레가 뒤집힐 것은 뒷 수레의 거울이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夏 은殷 주周 세 나라가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망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수레를 보고 그 안에서 국가 존망의 대계와 치안책을 찾아야 합니다.”

이 말은 온고지신과 유사한 말이다. 세계화 국제화라는 말 속에 전통문화가 사라져가고 있어 신토불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전거가감이란 말은 앞수레가 엎어진 것을 보고 뒷수레가 경계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말로, 전인前人의 실패를 보고 후인後人은 이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뜻으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