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좌씨전’에 경공의 꿈 이야기가 있다.

병病이 두 사람의 어린이가 되어 이야기한다. “그가 명의라구? 이거 우리가 다치겠는걸, 어디로 도망칠까?” 그러자 한 어린이가 말했다. “명치의 위, 심장 아래 있으므로 치료할 수가 없으며, 침을 놓아도 닿지 않고 약을 드셔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춘추시대 진나라 경공의 꿈에 여자귀신이 나타나서 “내 자손을 잘도 죽였으니 이제 널 데려 가야겠다”며 문을 부수고 경공에게 달려들었다.

경공이 놀라서 다른 방으로 도망을 치자 귀신도 계속해서 쫓아왔다. 그 순간 잠이 깨고 말았는데, 꿈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공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무당을 불러 해몽을 시켰다.
무당은 “금년 햇보리를 드시기 전에 세상을 뜨실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후 경공은 앓아 눕게 되어 명의 고완을 불러오도록 사람을 보냈다.

그런데 고완이 도착하기 전에 병들이 말하는 꿈을 꾸었고, 고완이 와서는 그 병들이 한 말과 똑같은 진단을 내렸다.

경공은 그의 정확한 진단에 탄복하여 예물을 후하게 주어 돌려보냈다. 그 얼마 후 햇보리가 나왔다.

경공은 햇보리 밥을 짓게 하고는 무당을 불러다 자신이 햇보리를 먹기 전에 죽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하여 목을 베었다.

그리고 경공이 수저를 막 드는 수간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화장실에 갔으나, 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다 화장실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 이야기로부터 병이 위중하여 치료할 수 없는 것, 나을 수 없는 중병을 병입고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