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길 지역진흥원장

성당포구마을이 문정성시다.

성당포구 마을만들기가 추진된 이후 찾아오는 유료 체험관광객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주말에 많이 찾아오는 무료 관광객은 그 수를 셀 수 없고, 유료체험객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말이면 숙소가 부족할 때도 심심찮게 있다.

캠핑장을 비롯해 주변 시설인프라 공사가 마무리되면 밀려오는 체험관광객을 수용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당포구 마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익산시 도시개발과, 농업기술센터, 문화관광과를 비롯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헌신, 전문가들의 자문과 컨설팅이 결합한 덕분이다.

이제 성당포구 마을의 마을만들기 사업과 이를 통한 도농교류는 안정화단계로 접어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성당포구 마을은 전북은 물론 전국적인 마을만들기 명소로 성장하고 있고 조만간 가장 모범적인 마을로 명성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만들기를 비롯한 전국의 신 내생적 지역개발사업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농촌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도시민의 체험휴양제공, 마을주민의 소득창출 등을 목표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 시작되고 활성화 된 마을만들기 등의 지역개발사업은 공동화되고 과소화되는 농촌과 지역에 신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었다.

우리의 마을만들기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은 도농교류를 촉진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산업화의 진전, 도시의 팽창에 따라 농촌 및 지역이 직면한 활력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운동과 같은 하향식 내리먹임 방식이 아니라 상향식의 새로운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을 압축해 상향식의 신내생적 지역개발이라 한다.

전국의 수천 개 마을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성공한 마을이 있지만 실패한 마을도 적지 않다.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마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으로 마을만들기 등의 지역개발사업을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패한 마을조차 지역자원을 새롭게 인식하고 역량과 전문성을 키웠는가하면, 신내생적 지역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아 지역과 마을 및 농촌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실패라고만 할 수 없다. 큰 교훈을 얻고,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열린 사고를 하게 된 점도 성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가시적 성과를 통해 마을만들기의 모델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사업이 지속화되고 지역과 마을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전국적으로 몇몇 성공했다는 마을들은 실제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라북도내의 일부 마을도 가시적 성과가 있어 전국적인 체험휴양마을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한다는 마을도 내부적으로는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 위원장 개인사업화 된 곳, 주민 간 갈등이 심하게 내재된 곳, 본래의 목적은 상실한 채 욕심이 앞서는 곳, 분배를 잘 하지 못하는 곳, 행정이 손을 떼면 어려운 곳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인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때 진정한 마을만들기, 지속가능한 신내생적 지역개발이 가능하다.

다행히 성당포구 마을은 이런 문제들이 적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성당포구 마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소는 몇 가지로 압축된다. 익산시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그 밑거름이 되었다. 초기 농업기술센터의 노력, 현재 도시개발과의 적극적인 지원은 성당포구 마을만들기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도시개발과의 지원은 성당포구 마을만들기가 성공하는데 있어 하드웨어 강화 측면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문화관광과와 농업기술센터의 지속적인 관심도 성당포구마을 발전의 중요 동력이었다.

또한 위원장의 헌신과 사심 없는 열정, 총무의 인내와 노력, 사무장의 안정화, 주민참여에 기반 한 이익분배의 형평성, 전문가들의 협력과 자문 및 컨설팅 등이 효과적으로 결합했기에 가능했다.

익산의 마을만들기 등 지역개발사업은 성당포구마을이 모범과 모델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 내에서 2~3개 대표마을에 들어가는 성당포구 마을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주체 간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성당포구 마을이 앞으로 더욱 공동체성을 강화하면서 더불어 잘 사는 지속가능한 마을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성당포구 마을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탠 사람으로서 이 길에 함께 한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의 노고에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