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난다고 나에게 말했을 때
붙잡지 못한 것은 속마음 그대에게
열어 줄 기회가 없어 망설이며 미루다

가슴을 열었을 때 그대는 눈을 감고
먼하늘 언저리만 맴돌다 돌아서서
뜻없는 행동거지로 나를 향해 답하네

그때에 힘을 다해 붙들어 보았다면
낙엽이 뜨락 위에 흩어진 외딴집에
외로움 쌓여지는 날 옛생각은 없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