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공주인 선화(善化)가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머리를 깎고 서울로 왔다.… 공주는 그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우연이라 믿고 기뻐했다. 그래서 서동이 공주를 따라가게 되었고 몰래 정도 통하게 되었다.… 그들은 함께 백제로 왔다.』

서동이 신라 수도인 서라벌에 혈혈단신 잠입하여 ‘서동요’를 저자거리에 퍼뜨리고 일국의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서동의 국적이 백제이고, 선화공주가 신라 사람이니 국제결혼을 한 셈이다. 서동요’는 백제의 무왕이 지었다는 4구체 향가로, 전래의 민요가 정착된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이 노래는 서동의 계략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예언하는 노래인 참요(讖謠)로, 공주를 아내로 삼고자 하는 한 소년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교묘한 계획에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노래에는 국경을 뛰어넘고 신분의 귀천을 초월한 한 소년의 낭만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또한 소년의 꿈이 별 어려움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당시 사회가 남녀 간의 사랑이 비교적 자유스러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문화가족이란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재한 외국인과 '국적법'에 의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을 말한다.

다문화에는 '많을 다(多)'자에 '문화(文化)'라는 말이 붙어서 '여러 나라의 생활양식'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백제(百濟)의 뜻이 '수 많은 것을 아우른다'는 나라답게 서동이 주변 나라도 사랑으로 포용하는 담대함을 엿볼 수 있다. 모범적인 다문화가족의 시조(始祖)라 여겨진다.  

익산의 다문화가족 중 외국인 주민은 5,176명(2011년 1월 1일 현재)이고 익산시 인구대비 1.7%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 중 전주 다음으로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전체 지원 사업비는 연16억1천만원이다. 익산시 여성청소년과(859-5925)에서는 다문화가족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양 날개로 2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익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838-6046)에서는 가족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반가족과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8억7천만원의 사업비로 센터운영을 비롯해 아이돌보미지원, 가족품앗이,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역량강화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 중에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은 중앙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고, 가족역량강화사업은 전북거점 기관으로 선정되어 다문화가족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센터인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841-6045)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과 자녀교육·상담, 통번역과 정보제공, 역량강화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로는 7억4천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지정 전국 다문화 거점센터가 전북에는 두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서부권의 거점지역으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3년 연속 수탁센터 수행과 함께 우수기관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