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진나라가 한나라의 선양이란 곳을 공격할 때의 일이다. 한나라가 불리한 상황이었다. 공중봉이 한군에게 말했다. “동맹국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장의를 통해 진나라와 화평을 맺는게 낫겠습니다. 화평의 조건으로 좀 이름 있는 고장을 진에게 준 다음, 진과 연합해서 초나라를 치도록 합시다. 그러면 우리 나라는 진의 위협을 비키고 그것을 초가 받게 됩니다” “그게 좋은 생각이군”

한군은 즉시 공중봉을 강화 사절로 삼아 진에 보내기로 했다. 초왕이 이 소문을 듣게 됐다. 급히 진진을 불러 상의했다. “한의 공중봉이 사절이 되어 진과 화평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인데 어찌하면 좋겠소?” “진이 고을을 받는 대신 공격의 화살을 우리 초로 돌리려 하는 것입니다.

진나라의 역대 군주는 제사 때마다 우리 호를 토벌 할 수 있게 조상에게 기원을 할 정도로 초를 탐내왔습니다. 한나라의 연합 제의를 아마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로선 큰일입니다. 당장에라도 한나라에 사신을 보내십시오. 그리고 사신일행에게 아주 푸짐한 선물을 달려 보내십시오. 사자는 한공에게 이렇게 말하라 명하십시오. 우리 초나라가 비록 그리 강대하지는 못하지만 귀국을 돕기위해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을 든든히 먹고 진나라 공격에 대처하십시오.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드높습니다. 한번 와보시면 우리 군사들이 얼마나 한나라를 구하려는 결의에 차 있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초나라 사신의 말을 들은 한군은 초나라가 정말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자를 보냈다. 초군은 사자가 오는 길목 여러곳에 군을 포진시켰다. 한군에게 돌아간 사자는 초가 출전 준비를 충실히 해놓고 있음을 보았다고 보고 했다. 이 보고를 들은 한군은 기뻤다. 「이제 고을 하나를 진에게 주지 않아도 되겠군!」 이렇게 생각한 한군은 진라나로 떠나려는 공중봉을 불러  출장을 중지시켰다. 공중봉이 말했다” “안됩니다. 초의 간언에 속아 진의 공격을 가벼히 여기다가는 큰 일이 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군은 공중붕의 말을 듣지 않았다. 몇번이나 간해도 소용없었다. 공중붕은  집으로가 병이 났다고 속이고 열흘 동안이나 출사치 않았다.

선양에 대한 진의 공격이 심해져 이제 곧 함락하게 될 위급한 처지가 됐다. 급해진 한군은 초에 여러번 원군을 청했으나 초의 군사는 한명도 오지 않았다. 선양이 결국 진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